어제 다녀오고 너무 인상 깊어서 바로 적어보는 내돈내산 초밥집 후기입니다.
요즘 초밥집들 다 비슷비슷해서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완전히 반하고 나왔는데요. 바로 에도시대 전통 방식을 지향하는 초밥 전문점 ‘와타누키(わたぬき)’입니다.
우선.. 아래와 같이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소개]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소개]
‘와타누키(わたぬき, 綿抜き)’는 4월 1일,
겨울옷의 솜을 빼는 시기를 의미하는 말로 계절의 변화 속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만을 남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와타누키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과함을 덜고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스시를 지향합니다.
에도마에 스시의 전통적인 방식과 철학을 바탕으로,
재료의 선별부터 손질, 숙성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과 시간을 담았습니다.
원래의 스시는 지금보다 훨씬 크고 묵직한 형태였습니다.
와타누키는 이러한 에도시대의 전통을 바탕으로,
재료의 식감과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크기감의 니기리를 제공합니다.
에도시대 초밥이 지닌 본래의 매력을, 저희만의 색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 본질의 맛을, 와타누키에서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키다시로 입맛을 돋꾸기 위해 신선한 야채와 계란찜이 나왔는데.. 계란찜은 너무 맛나보여서 먹다보니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야채는 사진을 건졌는데… 이게 야채만 있는 게 아니라 미역, 새우 등이 소스에 저려저서 새콤 달콤한 맛이라 식용이 확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온 스시…
여긴 흔한 일반 초밥집이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일단 회(네타) 크기와 밥(샤리)의 존재감부터 남달랐어요.
알아보니 에도시대 전통 초밥 방식을 재해석해서 만드신 거라는데, 한 입 넣었을 때 입안이 묵직하게 차오르면서 재료 본연의 식감과 풍미가 온전히 느껴지는 게 진짜 예술이었습니다. 재료 손질부터 숙성까지 정성을 많이 들이신 티가 팍팍 났습니다.
처음에 나온 계란(타마고)도 기억에 남습니다. 부드럽고 달콤고소해서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사진을 못찍은 게 너무 아쉽..ㅠㅠ)
가게 이름인 ‘와타누키’가 4월 1일 겨울옷의 솜을 빼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다는 뜻이라던데, 딱 그 이름처럼 쓸데없는 화려함은 빼고 진짜 ‘맛의 본질’에만 집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소습도.. 일반 음식점하고 다르게.. 버섯, 야채 등도 올려져 있어서 풍미가 아주 더 진하더라구요..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매장이 아담해서 일본 어느 작고 조용한 골목의 초밥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맛있는 초밥에 맥주나 사케 한 잔 기울이기(혼밥·혼술)엔 정말 최고의 공간입니다. 나만 알고 싶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 같네요. 조만간 또 재방문할 예정입니다!